-뮤지엄 전시도 볼만, 첫 국내 전시 재키 차이의 해골그림 등
-아시아 최초 'Evolver', 이정재 너레이션에 몰입체험형 VR도
바다, 현해탄에서 건너온 돌들이 많다.
서울 고급주택 단지 성북동의 풍치가 기가 막히는 곳. 거기에 자리잡은 우리옛돌박물관 내 미술관 웨이브 뮤지엄이 개관했다. 천신일 세중회장이 우리옛돌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곳 바로 그곳이다.
세중나모 천신일 회장 @최영훈 주필
평생 모은 돌, 현해탄 건너 가져온 돌들로 2015년 석조전문박물관을 세웠다. 지난15일 미술관 개관식에 최형우 장관 부인인 원영일 여사와 들렀다.
풍수 좋기로 유명한 성북동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명당에 자리한 우리옛돌박물관. 수필 '돌의 미학'에서 시인 조동탁은 말했다. ‘성북동은 어느 방향으로나 5분만 가면 바위와 숲이 있어서 좋다’고. 그곳에 천신일이 40여 년, 공 들여 모은 돌 1250여 점과 자수 250여 점 등이 전시돼 있다.
4층 돌박물관 한켠의 웨이브 뮤지엄 미술관. 1층에는 중국계로 런던에서 활동하는 재키 차이의 팝아트 작품들이 눈길을 붙든다. 알렉산더 맥퀸의 해골 모티브를 차용한 그림과 설치작품에 동서양 유머-기지를 담았다. 동양적이면서 서구 팝아트 기법으로, 작가는 독특한 내면의 정서를 유감없이 표출한다.
김택상의 신비로운 색채감각이 돋보이는 추상화@최영훈 주필
2층에는 김택상의 붉고 푸른 각종 다기한 단색화들이 감성을 자극한다. 3층에는 미디어아트 작품 '반복', 막스 쿠퍼와 케빈 맥클루힌의 콜라보. 눈길을 끄는 건,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참여한 이멀시브 작품 'Evolver'다. 아시아 최초 공개로 배우 이정재가 네레이션을 맡았다. 사방에 펼쳐진 스크린을 감상하며 몰입체험형 VR까지. 호흡 때 인체의 각 기관들을 은유한 영상이 펼쳐진다. 숭고(Sublime)를 주제로, 다양성 속의 조화를 표방한다.